학창시절 친구들을 보면서 사람마다 욕심에 차이가 많다는 점을 정말 신기하게 느꼈습니다.

 

자기 생활비도 부족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밥값까지 내주는 녀석도 있고, 반대로 명품을 걸치고 자기 여자친구한테는 엄청난 돈을 아낌없이 쓰면서도 맨날 돈없다, 밥사달라 하는 넘도 있었죠.

 

 

 

 

저도 실속없이 주변에 아낌없이 뿌리는 성격이라 나중에 알고보니 후배녀석들 중엔 저를 '호구'로 생각하는 넘도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이런 문제점을 알고 있어서 제가 모임을 가질 땐 몇몇 비매너를 보이는 녀석들에겐 아예 연락도 하지 않았죠.

 

 

 

 

이런 경험이 있어서 제 아이는 나눔을 알면서도 너무 과하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적정선이 어디인지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육아교육을 시켜야 될지도 감이 전혀 잡히지 않네요. 어느 쪽으로든 한쪽으로 치우쳐치기 쉬운게 정상인 듯 싶습니다.

 

 

 

 

지금도 좋아하는 과자나 빵을 혼자서 먹지 않고 꼭 아빠와 엄마에게 나눠줍니다.

 

미끄럼틀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순서를 양보하고, 쥐고 있는 장난감 조차도 다른 아이가 달라고 하면 그냥 줘 버립니다. 아이가 욕심이 너무 없다고 저희 친척들까지 뭐라고 하더군요.

 

 

 

 

반면에 같은 나이에 조카만 봐도 전혀 다릅니다. 배가 불러 못 먹는 상태에서도 과자를 꼭 쥐고 놓지 않습니다. 장난감도 마찬가지!

 

이런 행동이 어릴때부터 유아원에 보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같은 또래들과 어울리다보니 맛있는 것도 늦으면 못 먹게 되고, 놀이감도 마찬가지죠.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욕심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더군요.

 

반면에 저희는 아직 어린이집에도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양날의 검이라고 장점도 있으면서 단점도 있습니다. 저희 교육방법도 문제가 많다는 걸 느끼고는 있지만 조카의 모습을 보면 어린이집, 초등학교에 보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지네요.

 

그렇다고 해서 치열한 경쟁사회에 지금 모습으로 어른이 되는 것도 걱정됩니다. 육아교육에서 나눔과 경쟁의 적정선은 어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