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어린이집 준비해서 보내시나요?

육아 2013. 6. 22. 17:24 Posted by 별이그림자

저는 지방에서 자라서 주변에 유치원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말씀을 들어봐도 전 국민학교(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글 공부도 하지 않고 들어간 것같네요. 그당시엔 그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친구들은 벌써 고등학생 자녀를 다들 두고 있는데 제가 결혼을 늦게 하다보니 제 아내 친구들은 이제서야 유치원 초등학교를 보내고 있네요. 

 

 

 

 

어제 좀 놀라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내의 친구가 5살된 딸을 유치원에 보냈다가 말썽이 생겨서 안 보내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유치원 선생님께서 얘기하기를 아이가 기초교육이 되지 않아서 유치원에서 받아들이기가
힘들겠다는 거였습니다. 줄서기 같은 단체 생활을 해야 하는데 아이가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전혀 협조를 할 생각이 없고, 한글, 영어의 기초공부도 되어 있지 않아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분위기만 흐트린다는 거죠``;;

 

게다가 아이들과 종종 싸움을 일으켜서 감당하기 힘들다는 거였습니다.

 

 

 

 

아내 친구는 저희와 비슷하게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면 모두 알아서 가르치겠지...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가르쳐 달라고 보내는 것 아니냐고 선생님에게 화를 내고 다퉜다고 합니다


차분히 생각해보니 선생님의 얘기가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습니다. 요즘 맞벌이부부가 많아서 유아일 때부터 어린이집, 유아원에서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많죠.

 

그래서 5살정도 되었으면 이미 단체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나이. 그런데 유치원에 처음 보내면서 아이가 잘 적응하도록 부모가 신경을 제대로 쓰지 않는다면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정말 난감할 테죠.

 

 

 

요즘 어린이집 등에서 급식, 폭행 등의 문제로 말이 많아 보내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좋은 선생님이 훨씬 많다라고 생각됩니다. 선생님 한 분에 아직 말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하는 15명 이상의 아이들... 솔직히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부모가 자녀에게 그만큼 신경을 써야하는 거죠.


제 딸은 이제 두 돌.. 저희도 5살이 넘어서 보내거나 아니면 바로 초등학교에 보낼 생각인데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이 느끼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래 저래 쉬운 문제가 아닌 것이 육아인 듯 싶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