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뉴스기사가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흑돼지저금통에 뒹굴고 있는 십원, 백원짜리 동전이 몇십만원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
그 글만보면 오래된 희소년도 주화는 모두 다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뉴스를 보게 되면 집안에 뒹구는 10원, 50원, 100원, 500원 주화가 달라져 보입니다. 그동안 짱박혀 있던 저금통을 깨서 비싼게 없나 하나씩 조사하게 되죠. 이렇게 뒤적거린 결과 예상외로 괜찮은 수확을 거둡니다.
1967년 적동화, 1970년 황동화 등 해서 대여섯개를 찾아내는 거죠.
"와! 대박이다 돈 벌었다!" 생각하고 그때부터 비싸게 파는 방법을 찾게 되지만 여기서부터 막히게 됩니다. 쉽게 은행을 생각하지만 은행에서는 화폐에 적힌 액면가로 밖에 취급하지 않습니다.
희소템들은 취미로 수집하는 사람들에게나 가치가 있어서 비싸게 거래되는데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게 서울 중앙우체국, 회현동 근처에 화폐수집상이죠.
그게 아니면 중고까페나 주화수집까페 등에서 거래해야 하는데 정작 당황스러운 것은 이런 곳에서 팔려고 물건을 제시했을 때입니다. 가격표대로 30만원을 생각했다가는 충격받습니다.
대부분 손사래를 치며 거절당하기 쉽고, 고작해야 몇백원, 몇천원을 제시하는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뉴스기사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접하게 되는 이유는 그 내용에 가장 중요한 핵심설명이 빠져 있거나 아주 비중이 작게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즉!! 개당 30만원, 70만원 이렇게 거래되는 십원, 오십원, 백원, 오백원 동전은 막 발행되었을 때처럼 상처, 흠집도 거의 없고 광택까지 살아있는 미사용 상태에서 받는 가격입니다.
1970년대 이전 십원주화도 발행량이 몇천만개 이상으로 엄청나게 만들어져서 흔합니다. 그래서 왠만한집 저금통을 털어보면 한두개는 나올 정도죠.
기본적으로 이렇게 흔하지만 그동안 대부분 사용되었기 때문에 깨끗하게 보관된 것은 아주 희소해서 가치가 높은거죠. 결국 대충 보관된 돼지저금통 안에 대박은 없습니다.
예외적으로 1998년도 500원은 사용제도 비쌉니다. 이는 IMF때문에 일반발행은 하지 않고 위 사진처럼 수집용 케이스로 제작된 8천개 만 만들어져서 희소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뻥튀기 뉴스기사에 오해해서 기대했다가 크게 실망하는 사람들은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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