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넘어서 세살때까지가 특히 장난감 고르기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치발기, 모빌, 딸랑이 같은 유아용은 나이제한은 낮지만 만2살이 넘어서면 슬 싫증을 낼 시기죠. 거기에 아동용 놀이감은 최소 만3세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나이대에는 뭐든 입에 물기도 하고 삼키기도 해서 작고 날카로운건 절대 안 됩니다. 또한 물기에 도색된 색깔이 녹아나도 안 되죠. 이런 위험성 때문에 만 3세미만 대상 아이템은 찾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참 호기심 많을 때 아무것도 안 준다는건 말이 안 됩니다.
이젠 걸어다닐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기어올라갈 능력도 되어서 책상 위에 올려놓은 사무용품들도 쉽게 꺼내 만집니다. 그냥 두면 더 위험해지죠.
결국 말리기만 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관심을 다른 부분으로 끄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만만한게 그림책과, 블록, 퍼즐놀이 정도 인데 보통 10 ~ 20분이면 흥미를 잃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찾게 된 28개월 된 저희 딸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 뭘까요?~ 바로 볼펜이랍니다.
저희 꼬맹이는 입에 넣는 습관이 적어서 두돌때부터 유아용 크레용을 사줬습니다. 그리고 일반 펜, 연필종류는 뾰족한 부분이 있어서 안 줬죠.
그런데 제가 쓰는걸 몇번 보더니 크레용보다는 얇고 진하게 나오는 볼펜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어떻게 찾아서든 한번 쥐었다하면 보통 한두시간은 가지고 놉니다^^
오늘도 일어나서 밥 먹기 전부터 제가 숨겨놓은 볼펜 두 자루, 색연필 한 자루를 찾았네요.. ㅎ 그리고는 베개 위에서 뒹굴뒹굴...
세 개나 들구 있으니 다칠까봐 달라고 했는데 색연필만 건네주고는 볼펜은 꼭~ ㅎ 결국 밥먹는 동안 하나는 제가 빼냈지만 남은 하나는 밥 먹을 때도 쥐고 있고 2시간이 지난 지금도 꼬옥~~
발등위에 볼펜자국이 남았네요. 옷 위에도 여기저기 자국.. 제 팔에도 자국을.. 혹시나 다치지 않을까 한참 걱정했습니다.
재미난 것이 낙서하라고 건네준 공책에는 잘 안 쓴다는 점입니다. 글자가 이미 적혀져 있는 그림책에도 별로 안 합니다.
대신 깨끗한 벽지를 도화지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ㅎ 이사가면 새로 오시는 분들은 꼭 도배를 하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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