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인근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달천계곡 관련 블로그 포스팅들이 많더군요.

 

오늘 새벽 비도 오고 해서 계곡물도 좀 많겠지 하는 생각에 시간을 내서 갔습니다. 대략 70 ~ 80대를 수용하는 주차장 평일이라서 그런지 차가 여닐곱대 밖에 없더군요.

 

 

 

 

사람도 적어서 놀기 좋겠다 생각하고 잠시 올라가니 포장도로 왼쪽으로 '계곡 가는 길' 이라고 적힌 작은 플랭카드가 두개 보이더군요.

 

넓직한 비포장길이라서 물가까지 바로 안내해주겠지 하고 여유있게 생각했네요. 그런데 왠걸? 중도에 잡초 풀밭으로 바뀌고 근처에 물흐르는 소리는 들리는데 제대로된 길은 안 보이더군요.

 

작은 샛길로 들어가봤더니.. 졸졸.. 수풀에 가려진 작은 물줄기만 보여서 물놀이는 커녕 발담구기도 힘들더군요.

 

 

 

 

다시 되돌아와서 포장도로로 더 올라갔습니다.

 

조금 올라가니 오토캠핑장 등산로 나눠지더군요. 캠핑장 사용요금은 22000원, 카라반은 10만원. 좀 비싼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뒤에 오시던 등산객분들이 뭐 이렇게 해놓고 2만원이나 받냐고 투덜대시더군요.

 

 

 

 

안내판을 보니 오토캠핑장 안쪽으로 달천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표시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등산객 · 물놀이 방문객은 캠핑장 안으로 출입금지!" 라는 플랭카드가 있어서 안 쪽으로 들어갈 수없었습니다.

 

 

 

 

그래서 등산로로 좀더 올라가봤더니 또! 플랭카드가 있네요.

 

주변에 출입금지 경고문만 3개. 고객들의 사생활 보호하기 위해서 붙여놨다고는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까지 해놓은건 못 본듯 싶습니다.

 

 

 

 

결국 물놀이할만한 장소로 내려가는 길을 못 찾아 헤매다가 작은 샛길을 찾았네요. 좁고 경사심하해서 아이를 안고 내려가긴 정말 불편한 위치.

 

그래도 나름 작은 물웅덩이를 찾아서 한두시간 퐁당거리다 내려왔습니다.

 

 

 

아내와 제 딸은 재밋었다고 얘기했지만, 솔직히 저는 달천계곡에 크게 실망했네요. 풀이 너무 많이 자라서 놀만한 웅덩이도 찾기 힘들고, 출입금지란 경고문이 뭐그리 도배되어있는지..

 

오토캠핑 고객전용물놀이장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