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에 많이 궁금한 내용 중에 하나가 "왜 종이돈, 지폐를 막 찍어내면 안 될까요?"인 듯 싶습니다.
국가에서 1만원권, 5만원권을 막 만들어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다들 부자가 될텐데 하고 생각하는 것이죠.
사실 화폐는 아주 복잡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아주 다양한 방향으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위 말이 무조건 틀리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초적인 부분으로만 본다면,
1만원, 5만원 지폐는 객관적으로 종이(천)에 불과합니다.
아무런 효용성이 없는 것에 대해서 국가의 권력이 가치를 부여한 것이죠. 이런 이유로 제한 없이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외국과 전혀 거래가 없는 고립된 나라에 계란이 개당 2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그곳 정부가 화폐발행을 늘려서 모든 국민들이 2배로 많은 돈을 보유하게 했다면 어떤 결과가 생길까요?
그 사람들은 계란을 2배 많이 사먹을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사람들은 돈이 더 생겼으니 더 많은 계란을 원하겠지만, 현존량은 똑같이 그대로이니 그렇게 가질 수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결국 가격이 2배로 뛰어서 개당 400원이 되어야 처음과 똑같은 균형이 맞춰지게 됩니다. 물가만 2배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거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는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터집니다. 즉, 정부가 언제 또 화폐를 남발할지 모르니 폭락가능성이 있는 가치없는 종이(지폐)를 가지기 보다는 현물(계란)을 가지길 원하게 되죠.
그래서 3배, 4배 상승할 수도 있고 이렇게 되면 현물을 가진 자가 앉아서 득을 보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비정상적인 부의 재분배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런 영향은 원칙적으로 현실사회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돈을 과다하게 찍어내면 결국 모두를 때부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특정인들만 부자로 만들고 사회혼란만 가져오는 것이죠. 단순해보이면서도 어려운 것이 경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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