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낙서에서 시작한다! 육아일기 27개월

육아 2015. 8. 4. 23:09 Posted by 별이그림자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 기록을 남겨둬야하는 경험입니다. 재미난 일도 많지만, 당황스러운 때도 있고, 나중에 꼬맹이가 좀 크면, 이런 때가 있었단다~ 얘깃거리도 되죠.

 

그리고 더 커서 자녀를 갖게 되면 저와 경험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되겠죠.

 

 

 

 

이런 이유로 이번에 네이버블로그초기화하면서 그 곳에 육아일기의 일부 옮겨오기로 했습니다. 그냥 삭제시키긴 넘 아깝더라구요. 그 첫번째 이야기, 27개월 430일쯤 스토리입니다.

 

요즘은 두돌만 되도 주변에서 다들 유아원으로 보내라고 성화입니다.

 

 

 

 

임신때부터 태아교육을 얘기할 정도이니 조기교육열풍이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죠. 그리고 다들 먹고 살기 힘드니 조금이라도 젊을때 맞벌이로 많이 벌어놔야한다는 생각이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아직까지도 안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애들보다 말배우는게 좀 느리고 미끄럼틀, 그네 같은 것도 좋아하면서도 내는 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지는 않네요.

 

대신 천천히 자연스럽게 공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릴때 감성교육 부분 같이 할 수 있어서 필수로 해야하는음악과 그림이죠.

 

 

 

 

다행히도 손가락 빠는 습관이 거의 없어서 18개월 쯤에 유아용 무독성, 묻지 않는 색연필 한 세트를 사다줬습니다.

 

그리고 좀 이르긴 하지만 미리 자연공부를 시킬려고 교원출판사에서 나온 자연의신비 전집을 사다줬죠. 동물 사진이 많아서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책에 관심을 가지고 책장에서 자주 꺼내는데 책을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낙서장이 필요해서 입니다^^ 재미난 것이 글이나 사진이 있는 페이지에는 낙서를 거의 하지 않고, 책 표지 바로 안장하얀 페이지니깐 거기에다가 열심히 낙서를 하고 있습니다.

 

색연필이 부서지니 그 다음으로 볼펜을! ㅎ 중고책으로 팔기는 무리일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낙서장은 역시 벽!인 것 같습니다. 서서, 앉아서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에 그릴려고 발뒤꿈까지 들고 그림을 그리고^^~ 이젠 낮은 곳은 깨끗한 곳이 없습니다.

 

혼자서도 의자 위로 올라가서 쭉~ 아마 원시인들의 벽화도 이렇게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내는 이사갈 때 벽그림을 떼어갈 수 없다는 점을 정말 아쉬워 하더군요. 그래서 사진으로라도~ ㅎㅎ 여러분도 그러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