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살았던 경험이 없었을 때에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도시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귀촌해서 그곳 이웃분들과 잘 조화해서 살 수 있을지, 장보기는 어떻게 해야할지, 벌레가 많다는데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방범창 같은 것도 설치해야할지, 추운 겨울나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하지만 이런 부분은 정말 쓸데없는 걱정, 기우(杞憂)이더군요.

 

어디든 사람 살아가는 곳이라서 다 방법이 있다는 것!

 

 

 

 

정말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되더군요.

 

바로 이웃집들이 집앞에 드럼통을 반쯤 잘라놓은 걸 놓아두고 거기에 마른 풀이나 나뭇잎 같은 것 뿐만 아니라 일반쓰레기까지도 불법적으로 소각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농사지을때 농자재로 비닐도 많이 사용하고, 요즘 일상 생필품들은 대부분 비닐포장으로 되어 있어서 이런 것까지도 태워서 냄새가 아주 지독합니다.

 

당연히 발암물질 덩어리, 건강에도 안 좋죠.

 

 

 

 

그나마 저희는 주거밀집지역이 아니라서 50미터 내에 가까운 주택이 2개, 이 곳들은 전원주택이라 주말에만 사람들이 옵니다.

 

문제는 이들도 태우는건 똑같습니다. 심지어 도시집에서 쓰레기를 가지고 오는지 매주 다양한 플라스틱케이스들어 있고 꼭! 자기들이 집을 떠나면서 불을 지펴놓고 가더군요. 정말 싫은 인간들입니다.

 

 

 

 

그외 500미터 내에 2개 가구가 더 있는데 여기서 태운 연기는 저희집까지 잘 안 오는 편이었지만 계절과 날씨마다 차이가 크더군요.

 

불법소각이라 과태료처벌을 받는걸 아는지 보통 오후 4시 ~ 오후 7시 정도 사이에 태웁니다. 저기압에 바람도 적당히 불면 연기가 500미터이상도 날라옵니다. 짜증나죠.

 

 

 

주택끼리 떨어져있어도 이정도인데 밀집지역이라면? 정말 말할 필요가 없죠.

 

내년에 다시금 시골로 이사를 갈 계획인데 가장 큰 걱정이 바로 쓰레기불법소각입니다. 내년에 집보러 다니면서 주변이웃집들 앞에 드럼통이 놓여진 곳이 없는지 꼭 확인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