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엔 왜 추리, 범죄드라마가 적을까?

리뷰 2012. 9. 10. 00:28 Posted by 별이그림자

인터넷과 다양한 방송채널로 인하여 미국, 일본 등의 외국 드라마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공상과학(SF), 스릴러, 액션 등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있지만,

 

특히 셜록, 크리미널 마인드, 캐슬, NCIS, CSI, 화이트 칼라..  심지어는 애니메이션인 명탐정 코난까지.. 추리물, 수사물, 범죄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셜록 시즌 1

 

이런 드라마들을 보면 문뜩문뜩 SF나 액션 드라마처럼 스케일이 클 필요가 없어서 비용도 그다지 많이 필요한 것 같지도 않은데.. 왜 우리나라에는 추리, 범죄드라마가 적을까?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기억 나는 드라마로는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우리나라 TV드라마 수사반장의 최불암씨를 다들 지금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조금 다른 장르로 볼 수도 있지만
몇년전에 마왕이라는 드라마도 큰 인기를 끌었죠.

 

마왕

 

단지 제 생각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추리, 범죄드라마가 적은 이유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범죄에 대한 정보의 부작용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보라는 것은 원래 색깔이 없습니다. 이를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문제죠. 쉬운 예로 뉴스나 범죄드라마에서 사기 등의 범죄수법이 자세하게 나오게 되면 이를 알고 조심해서 피해가는 사람이 생기는가 하면, 반대로 이를 이용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생길 수 있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정보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부작용을 크게 생각하여 범죄드라마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듯 싶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만들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긍정적인 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발범이 아닌 계획적인 범죄인들은 범죄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필요한 정보를 구할 것입니다. 반면에 일반인들은 범죄드라마가 아니라면 범죄에 관련된 정보를 알기는 쉽지 않죠.
 
예를 들어 은행, 우체국에서 보이스 피싱을 피하는 방법을 현금입출금기나 포스터 등을 통해서 고객들에게 알리더라도 그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보이스피싱 사기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범죄드라마 등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일반인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 이런 점을 생각해도 우리나라에도 재미난 범죄, 추리드라마가 많이 나오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