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정기검진, 의사에게 혼나고 왔네요.

리뷰 2013. 10. 21. 21:54 Posted by 별이그림자

딸이 32개월이라 정기검진을 받으러 소아과에 갔습니다.

 

그 나이 또래면 여러 단어도 얘기할 줄 알아야 하고 '과자 줘' 같은 두단어도 연결해서 얘기할 줄 알아야 한다는데.. 아직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소아과 의사가 방방 뜨더군요. 엄마가 못 가르키면 어린이집을 보내거나 아니면 교육을 따로 해주는 기관이 있다고 찾아보라고 하더군요.

 

훔.. 솔직히 늦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다 알아들어서 해주니깐.. 구태여 배울 생각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고, 저희 딸이 저를 닮아 수줍음이 많아서인 것 같기도 합니다.

 

 

 


반면에 저희가 하는 얘기는 다 알아듣죠. 밥상차릴 때, 설거지할 때 심부름도 곧잘 하구요.

 

알아 들을 수 없는 혼자말을 하면서 장난감가지고 노는 걸 보면 별다른 문제는 없는 듯 합니다. 단지 저처럼 말보다는 행동을 우선하는거죠.

 

커가면서 사람들과 못 어울리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저와는 달리 딸이기 때문에 충분히 잘 어울릴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전문가인 의사의 생각과 제 생각이 완전히 정반대로 배치되는 상황이네요.

 

당장은 제 방식대로 조금 더 열심히 말을 가르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아내와도 얘기해봤었는데 그전에 다니든 소아과 의사가 훨씬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제 선택이 옳을지 사실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