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보면 똑같은 부동산매매인데도 어떤 때에는 투자(投資)라고 하고, 어떤 때에는 투기(投機)라고 합니다.

 

외면적으로 봐서는 똑같아 보이는데 어떤 차이점때문에 이렇게 다른 용어를 쓰는 것일까요?

 

 

 

 

기본적으로 투자라고 하면 생산증대를 위해 자본투입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출증대를 위해 인테리어를 새로 하고 지역광고를 올리고 간판도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친구자금 5천만원을 대고, 추후 3년간 수익금의 10%를 받기로 했다면 전형적인 투자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농사를 짓기 위해 밭 300평을 샀다면 이 역시도 마찬가지겠죠.

 

 

 

 

그에 비해 투기는 생산활동에는 전혀 관심없이 시세변동을 이용해 차익을 올릴려는 행위입니다.

 

예를 들어 A지역에 대형아파트단지가 건축된다는 정보를 미리 수집해서 그 주변토지가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해 추후 고가매도할 생각으로 매집행위를 하고 있다면 투기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념은 나눠볼 수 있지만, 이들 두 가지를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기본 매매절차는 똑같기 때문에 결국 행위자의 심리상태 차이로 판단해야하기 때문이죠.

 

즉 똑같이 땅을 샀는데 누구는 거기에 보리를 심을 마음이고, 누구는 재매매할 마음인지 당사자가 아니라면 알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두 용어를 명확히 나누는 이유는, 투자활동생산증대에 기여를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며,

 

반대로 투기세력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가격상승은 전체 경제생산에 부정적인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기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자들 때문에 땅값이 2배로 올랐다면 결국 비용상승으로 이어져 그 대지에 짓는 아파트가격도 더 높게 책정되고, 결국 분양받는 수요자들에게까지 전가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가격폭등으로 아예 건축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죠.

 

이런 이유로 고위공직자의 투기의혹은 크게 비난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