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옷, 신발 선물하실 때 치수 꼭 물어보세요.

리뷰 2013. 5. 2. 22:23 Posted by 별이그림자
아이 옷, 신발 선물하실 때 치수 꼭 물어보세요.

 

이제 두 돌이 넘은 딸이 있어서 종종 옷을 선물 받는데 크기가 맞지 않아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선물 주신 분께 안 맞으니까 "반품해주세요." 하면서 보내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고... 대부분 메이커라서 유아복 매장에 가서 바꾸면 되지만, 유아복 싸이즈가 제일 큰 것이 110 이라서 제 딸에게 입히면 당장은 맞지만 얼마 입지 못하거나 겨우 맞을 정도라서 입히면 안 어울리더라구요.

 

 

 

 

요즘 이월상품으로 싸게 민소매 원피스가 많이 예뻐 보여서 유아복 매장에 들어가서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예쁜 거 보면 저절로 발이 움직여져요. 우리 남편은 이해 못하겠다는데 엄마분들은 이해하시죠?


인터넷 쇼핑몰로 보는 것과는 달리 매장에 가서 보면 많이 예뻐서 매장 아주머니에게 이야기해서 얼마냐고 물어보고 "24개월인데 괜찮겠죠?" 했더니 "24개월이면 딱 이예요. 하면서 한번 입혀봐요." 하면서 옷의 자크를 열어 주셔서 입혀봤죠.

봄 잠바라 옷 위에다가 입혀 보면서 맞겠지? 하고 자크를 올렸는데 헐~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딱 봐도 가슴이 조여서 많이 답답해 보이는 거예요. 아주머니가 괜찮다면서 안에 얇은 거 하나 입고 입히면 된다고 하시는데 우리 딸이 조금만 움직이면 터질 것 같아서 그냥 벗어두고 나왔어요.

 

 

 


그 뒤로 친정엄마가 딸 옷을 사셨다고 하셔서 제가 팔 길이랑 다리 길이, 가슴둘레를 이야기했더니 놀라시면서 안 되겠다고 바꿔오겠다고 이야기하셨어요.

 

몇 시간 뒤에 친정엄마가 옷을 바꿔 달라고 하니까 매장분들이 나이를 물어보시더니 이것도 큰 치수라면서 엄마한테 우기듯 이야기하는 거 무시하고 엄마가 옷 하나하나 펴서 재보고 이렇게 주세요. 했더니 초등학생 치수라면서 너무 클 거라고 장담하듯 이야기하셨데요.

 

엄마가 우리 집에 와서 빨아서 입혀야 하니까 위에 잠바만 입혀봤는데 잘 어울려서 엄마가 메이커 매장 아주머니한테 사진 찍어서 보여줘야겠다면서 신이 나 하시더라고요.

 

 

 


 
지금 27개월인데 120 ~ 130을 입힌다고 하니까 다들 네? 하시고 말도 안 되! 너무 크게 입히시는 거 아니에요? 다들 이렇게들 이야기하세요.

 

입혀보면 애가 조여서 숨을 못 쉬는 게 보이면 하는 말이 살 때문이라고 두면 살이 빠지고 하면 괜찮다고 하시는데 살이 빠질 때까지 두고 있으면 입힐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한 참 클 때인데 팔, 다리도 길어지면서 키도 크는데 살이 빠진다고 골격도 작아지는 건 아니잖아요. 참! 옷 팔기 위해서 별 황당한 소리를.. 어이가 없습니다.

 


오늘도 동서가 어린이날이 다 되서 아들 선물 사면서 우리 딸 원피스가 예뻐서 샀다고 하더라구요. 살짝 저보고 치수를 물어보길래 이야기했더니 유아복 110인데 맞겠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엔 나시고 해서 고민했는데 남편이 교환하면 되지 않느냐고 이야기해서 그러면 되겠다 생각하다가 '다 안 맞으면?' 하고 생각이 번쩍 들어서 반품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동서네하고 거리가 있어서 제가 직접 반품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확실히 이야기해야겠다 싶었습니다. 하고 나니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고 그렇네요.

 

 

 

제 친구 딸이 초등학교에 가게 돼서 가방을 선물을 받았는데 바로 일주일 전에 가방을 사서 고민을 하다가 안에 영수증을 보고 그 매장에 가서 영수증을 보여주면서 딸이 원하는 여행용 가방으로 바꿨다고 했습니다.


영수증이 있어서 교환 상품은 20% 정도 빼고 계산을 하죠. 그래도 크게 손해를 보지 않고 교환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아이 옷이나 신발 등을 선물을 고를 땐 영수증을 꼭 챙겨주시고 치수를 물어봐서 교환을 할 때 가급적 손해가 적도록 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