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모임을 하면 건강보조식품 때문에 어머니와 제가 종종 말다툼을 할 때가 많습니다.
어머니께선 병원, 약물치료로도 낫지 못한 병을 음식으로 나으셨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건강식품을 찾아드시는 편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괜찮은 품목이 있으면 판매원으로 가입하셔서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도 하고 판매까지 적극적으로 하시죠.
가족모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는 곳이 멀어서 가끔 모이는데 다양한 보조식품을 가지고 오셔서 챙겨주십니다. 이번에도 피로회복에 좋은 것, 여성건강에 좋은 것, 목에 좋은 것, 비타민제까지...
하지만 저는 제대로 효과도 확인 안 된 건강보조식품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물론 일반 음식으로 부족할 수도 있지만, 공연히 큰 돈을 들여서 그런걸 사먹어야하나 반문합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드시는 식품가격을 보면 한달 분량이 저희 한달 식비보다도 더 비싼 편입니다.
인터넷검색으로 가격비교해보면 비슷한 제품이 대부분 1/10 ~ 1/5 가격에 판매되는 것인데 연세가 많으시니 인터넷쪽은 전혀 모르시고 다단계 직접판매를 통해서 그런 것이죠.
물론 대부분 다단계업체들이 자기들 상품의 우수성을 가격차이라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 주장의 신뢰성도 별로 없고 그로 인해 5배 ~ 10배 가격은 이해가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로 어머니께서 주시는 건강식품도 거절하고 말다툼까지 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아내는 먹지도 않는 걸 맛있다고 띄워가며 몇가지 받아와서 조용히 마무리 짓는 편입니다.
가족끼리라도 이해가 어려운 부분에선 정말 대응이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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