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의 원칙,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리뷰 2015. 6. 29. 20:53 Posted by 별이그림자

엔씨소프트의 주가 6월23일 갑자기 8%가 넘게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이 4조원이 넘는 코스피 대형주라서 이렇게 크게 상승하는 일은 드물죠.

 

혹시나 해서 리니지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역시나 룸티스의 검은빛 귀걸이라고 해서 새로운 캐시템이 6월24일부터 9월 2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더군요.

 

 

엔씨소프트 일봉 : 출처 네이버 증권정보

 

물론 상승한 원인을 분석해보면 23일부터 엔씨실적에 관련하여 긍정적인 뉴스가 여럿 있었습니다. 그에 따른 투심변화도 있겠죠.

 

하지만 매분기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리니지의 캐시템이벤트의 진행이 직접적인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출처 : 리니지 홈페이지

 

실제 리니지 홈페이지의 커뮤니티 글들을 보면 캐시귀걸이, 반지에 20 ~ 50만원정도 사용한 유저들의 이용후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확률형 인첸트아이템이라서 상위급 수준의 악세사리를 맞출려면 몇십만원, 몇백만원이 들어가야할지 예상이 불가능하죠.

 

 

 

 

게임유저의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장비를 착용하고 싶은게 당연합니다.

 

그러다보니 처음엔 5만원만 하자! 로 시작했다가도 결과가 안 좋으면 10만원, 20만원.. 이렇게 계속 금액이 늘어나서 나중엔 대박 후회하게 되는거죠.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좋은 뉴스이겠지만 전 리니지를 했던 게임유저였기 때문에 엔씨주식은 아예 매수하지 않습니다. 근 7~ 8년 리니지를 재밋게 즐겼지만, 지금은 불만만 가득차있기 때문이죠.

 

사용자를 위한 아이템 경매장 시스템은 도입하지 않으면서 한푼이라도 더 끌어내기 위해서 귀걸이, 티셔츠, 반지, 탐열매... 정말 열거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캐쉬템을 만들어냈죠.

 

 

 

 

몇년전만 하더라도 한달에 정액요금 3만원 정도면 재밋게 즐길 수 있었는데 이젠 한달에 몇십만원 쏟아붇고도 물약값이 없어서 허덕거리는 유저가 대부분.

 

예전엔 사이버머니를 사는 사람도 많지만, 득템해서 현금으로 파는 사람들도 많았었는데 지금은 특템은 꿈속의 얘기고 영구히 회수 못하는 캐쉬템에 투자한 몇백만원은 포기하고 접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만큼 재밋어졌나? ㅎㅎ 헛 웃음만 나오죠. 작년까지는 그래도 1년에 한두번 계정을 넣고 수렵이벤트를 즐기거나 친구들이나보러 접속했지만, 이젠 그냥 포기하게 될 것 같습니다.

 

혹시나 바뀔까봐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듯 싶은데.. 사용자를 생각하지 않는 게임사의 행태를 보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이게 온라인게임의 원칙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