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주변에도 바닷가가 많지만, 그다지 깨끗한 편은 못 됩니다. 그래서 왕복 3시간 정도 걸리는 거제도 쪽으로 당일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거가대교의 통행료가 부담되는 편이지만, 경차는 50% 할인되어 편도에 5천원, 왕복 1만원이면 되거든요.

 

 

 

 

 

가까운 곳에 농소몽돌해변이 있는데 저희는 5살 꼬맹이가 있어서 사람 많은 해수욕장 쪽보다는 사람 적은 쪽을 선택했습니다.

 

거가펜션식당 아랫쪽인데 작년에 보니 조용하더라구요.

 

 

 

 

이번엔 가보지 않은 방파제 뒷쪽으로 걸어가봤는데 해초들이 많이 밀려와 있더군요.

 

그리고 어디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좌측 방파제 뒷쪽에는 하얀 스티로폼 부표(?) 같은 것들이 해변가에 밀려와 쌓여있어서 지저분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남쪽편의 자갈해변으로 내려왔습니다.

 

재미난게 이쪽 근처에는 몽돌해변이 많은데 여기도 모래밭도 있고 동글동글한 자갈들도 많습니다. 가는 모래는 파도가 치면 흙탕물이 생기는데 비해서 몽돌 쪽은 파도가 쳐도 맑아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게 아닌가 싶네요.

 

 

 

 

바위틈 사이에 작은 거북손이 많습니다.

 

TV프로에서 나와서 유명해졌죠. 하지만 여기 있는 것들은 그나마 큰게 1cm로 너무 작아서 아직 식용으로 하기에는 무리인 듯 싶습니다.

 

 

 

 

그런데 파도칠때보니 거북손이 조금 벌어지면서 까만게 나와있더군요. 뭔가? 해서 자세히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헉! 마치 부채손처럼 작은 갈퀴손을 펼치네요~ 아! 그때서야 어릴 때 읽었던 백과사전 내용이 기억나더군요. 이게 작은 갈퀴손을 펼쳐서 플랑크톤을 걸러내서 먹는다고..

 

 

 

밀물, 썰물 왔다갔다하면서 파도가 치기 시작하니깐 살며시 손을 내미네요. 거북손먹이사냥하는 모습 정말 신기하네요.

 

제 꼬맹이보다 제가 더 재미난 나들이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