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게 다단계회사일까? 합법? 불법?!

사기, 형사문제 2013. 5. 18. 21:33 Posted by 별이그림자

네이버 지식에서 방문판매로 등록되어 있는 회사가 다단계인지? 궁금해하는 문의가 있더군요. 저도 예전에 후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예전에 2003년인가? 제 대학 후배가 한 회사를 소개시켜주면서 다단계이면 자기를 빼내주고, 반대로 괜찮은 곳이라면 자기에게 투자를 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업체를 검색해보니 장외시장(제3시장)에 등록된 규모가 좀 있는 회사이더군요. 그래서 교육도 한 번 가서 받아봤습니다. 정말 큰 강의실에 100명 이상 교육받으러 왔더군요.. 거기에 해당 회사 직원, 회원들까지.. 정말 바글바글..

 

 

 


교육 시작하자마자 전형적인 다단계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회사의 세부적인 내용은 하나도 없이 돈버는 체계만 얘기하더군요. 회원들 등급이 몇 개 있으며... 그에 따라서 자기 아래에 몇 명의 회원을 가입시키고 몇 단계만 내려가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다는... 제가 보기엔 전형적인 사기형태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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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원이 될려면 150만원 이상 입금하고 쇼핑몰 홈페이지를 분양받아야 하는데 와서 교육받는 사람들 연령층과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몇몇분들은 컴퓨터 컴자도 모르시는 분인 것 같고..

다들 주변사람들에게 이끌려왔다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컴퓨터도 다룰줄 모르는 사람이 150만원이나 주고 온라인 쇼핑몰 분양을 받을 이유가 없죠.

거기에다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자기 밑에 회원을 가입시켜야만 한다면 결국은 150만원 쇼핑몰 분양금을 나눠가지는 전형적인 다단계 밖에 안 되는 거죠.

 

 

안정적인 수입원이라는 것이 자기 쇼핑몰에서 물건을 파는 건데 ㅎ 허울은 좋아보이지만, 빤한 것이 회원수 몇천, 몇만인이 각각 똑같은 물품이 있는 자기 쇼핑몰을 가지고 있다면 장사가 될리가 없죠. 게다가 pc도 못쓰는 사람이 온라인 쇼핑몰 있어봐야 뭘 할 수 있겠습니까?

 

나중에 찾아보니 판매물품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매출의 30%정도가 인삼 한 가지 제품이더군요. 인터넷에서 3만원 정도에 비슷한 상품이 있는데 30만원 넘는 가격에 팔고 있는.. 쩝.. 모 중국진출한다든지, 합법적으로 등록되었다든지.. 이런 말은 사람을 현혹시키기 위한 얘기로만 보이더군요.

 

 

 


후배에게 그만두라고 얘기했지만, 자기 친구들까지 몰려와서는 절 회유하면서 투자하라고 하더군요. 정말 친한 후배였지만, 아닌 건 아니라고 다단계에서 꺼내주는 건 포기했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미안한 감정이 남아 있네요.


정말 다단계가 기분나쁜 것이... 혼자 망하는게 아니고 주변사람까지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찾아보니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회사는 이름을 바꿔가며 남아 있더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 생각엔 다단계가 맞다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다단계의 여부는 등록여부, 합법여부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네트워크 판매, 직접 판매 등 다양한 이름으로 현혹하기 때문에 명칭으로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일반 회사라면 아이템, 상품을 주로 제3자에게 판매하는 것이 목적일테고, 다단계라면 주로 주변 지인에게 물품을 팔고 회원을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죠.

 

공연히 쓸모도 없는 쇼핑몰 분양에 비싼 요금을 요구한다든지, 회원가입비로 큰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 모두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판매하는 물품 가격을 비교해서 다른 곳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고 있다면 이 역시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품질이 좋다라든지 하는 핑계를 대더라도.. 솔직히 10배나 비싼 가격의 상품을 특별한 이유 없이 살 사람은 별로 없죠.


여전히 사회를 잘 모르는 대학생들을 노린 다단계가 많다고 합니다. 돈이 없으니 대출까지 요구한다고 하더군요. 친구도 좋지만, 주변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진정한 친구가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서 다단계라고 판단된다면 처음부터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