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중학교 때 쯤이 아닐까 싶습니다.
논어의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慾 勿施於人).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하게 하지 말라.
쉽게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도 하기 싫다 라는 뜻의 한 구절 말을 배웠는데.. 어떻게 보면 아주 당연한 이야기인데도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는 어느 때부터 스스로 지키는 좌우명이 된 것 같습니다.
기소불욕 물시어인.
그대로 행동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은 하지 않게 되고,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뜻대로 생각하는대로 사는 것도 아니고.. 말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딸도 있는 상황에서 느끼는 것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이를 행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고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가까운 가족에게는 정말 이를 행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주말에 아내는 딸과 놀러가고 싶어하는데.. 전 집에서 쉬고 싶어하죠 ㅋ;; 설거지, 집안 청소, 빨래, 요리.. 도와줘야 하는데 생각처럼 몸이 안 움직입니다.. ㅎ;;
기소불욕 물시어인.
마음을 다시금 가다듬어서 정말 가까운 사람에게부터 지켜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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