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정보회사에 몇년간 근무하면서 나름 스스로 전문가라고 생각하면서도 가끔보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을 보게 됩니다.

 

이번에 마이크레딧(mycredit)의 조회내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8월 초에 주식미수금으로 삼백만원 삼성카드의 카드론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8월말 이벤트KB국민카드에서 카드론금리를 9.9% 로 한시적으로 인하해주더군요. 마침 필요한게 있어서 육백만원을 빌려서 삼성껄 조기 상환했습니다.

 

 

출처 : 마이크레딧 홈페이지  

 

원래 빚이 하나도 없을때 마이크레딧 1등급, 평점 933점이었습니다.

 

삼백 빚이 생기니 2등급 879점으로 하락하고, 다시 육백으로 증가하니 등급은 그대로이고 평점만 878점, 1점 하락 네요. 솔직히 3등급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하락 수준이 적네요.

 

 

 

 

렇게되면 당연히 대출금리가 높아지는게 정상이죠.

 

그런데 오늘 국민카드에서 '수수료등급 조정에 따른 수수료율 변경 및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변경안내' 이메일이 왔습니다.

 

 

 

 

최우수1등급으로 변경되면서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연11.50%, 할부금리 8.30% 등으로 인하되었네요. 일반적인 신용관리이론만 가지고 생각한다면 이런 변화는 전혀 이해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개별 금융회사의 내부시스템을 고려해야합니다.

 

 

 

 

즉 마이크레딧 신용평가회사의 평가와는 별개로 카드회사에서도 자체적으로 평가시스템이 있습니다.

 

제가 빚이 늘어났긴 하지만 큰 금액이 아니고, 같은 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의 실적도 괜찮기 때문에 되러 최우수1등급으로 올려줘서 금리를 인하해주는게 낫다고 판단한 거죠.

 

 

 

카드사입장에서 안정적인 고객에게는 금리인하책 등으로 실적을 끌어당기는게 더 유리합니다. 합리적인거죠.

 

상담하다보면 종종 현금서비스 몇십만원 쓰는 걸로 신용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을 보게 되는데 몇번 단기간은 전혀 문제없습니다. 소액이라도 연체하거나 계속 부채가 늘어나는게 문제가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