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사는 생물일수록 생명의 소중함이 클까요?

리뷰 2014. 8. 14. 22:30 Posted by 별이그림자

집화단의 목련나무가 너무 커져서 집주인이 친척분께 잘라달라고 부탁드린 모양입니다.

 

예고도 없이 전기톱이랑 휘발류통을 들고 방문하셨네요.

 

 

 

 

윗쪽 가지부터 하나씩 치시더니 굵은 나무밑동도 왔다갔다 두번만에 잘라버리시더군요.

 

키가 5미터 이상 되어보이는 큰 목련나무가 허무하게 쓰러져버리는 모습에 조금 안타깝더군요. 아내도 잘 크고 있는 고목을 죽인다는 것에 탐탁치 않은 기분인 모양입니다.

 

 

 

 

치우기 쉽게 1미터 정도 간격으로 토막내시더군요.

 

치우는 것을 도왔는데 건조된 합판나무가 아니라 수분을 잔뜩 가지고 있어서 정말 무겁더군요.

 

 

 

 

나무키에 비해서 그루터기의 지은 고작 25cm정도. 나이테를 보니 15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일년생 식물이나 잡초를 제거할 때에도 조금 미안한 감정은 들지만, 그렇게 안타까운 기분은 남지 않는데 큰 고목에는 왜 슬픔이 남을까요? 오래사는 생물일수록 생명 소중함이 더 커서 그럴까요?

 

 

 

 

날잡았다고 집주변과 텃밭의 매실나무향나무, 대추나무까지 모두 잘라버렸네요. 작년 대추도 따고, 올해 매실도 땄었는데 정말 아쉽네요.

 

그루터기를 보면서 왠지모를 기분이 느껴지는 것은 저희 가족만의 생각은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