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80년대에는 우표수집상을 가면 저 또래아이들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우표발행일을 적어놓고 그날되면 우체국에 가서 빼먹지 않고 구입했을 정도로 저도 열성적으로 취미생활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생활을 서울에서 하면서 중앙우체국에 있는 박물관도 몇번 방문했을 정도니깐요.

 

하지만 제 경우는 수집상에서 같이 취급을 많이 하는 옛날동전(주화)에 더 관심이 끌리면서 화폐수집으로 방향이 바꼈습니다.

 

 

 

 

가격면에서 훨씬 부담이 갔지만, 동전에서 느껴지는 중량감과 어릴 적 동화속의 금화, 은화이야기에서 나오듯 신비스러움에 끌렸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차분히 생각해보면 처음 관심이 생긴 이유가 편지크리스마스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는 연말 크리스마스카드, 연하장은 필수였죠. 가까운 사람에게서 온 편지 개인적인 사연이 있고 의미가 있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어릴 때 받았던 크리스마스카드를 보관하고 있을 정도니깐요. 편지 위에 스탬프가 찍힌 우표는 그래서 더 가치가 부여되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90년대 시간이 흐를수록 삐삐, 이메일, 휴대폰이 일반화되면서 점점 쓰임새가 줄어갔죠.

 

그에 비해 엄청난 우표발행량은 계속 유지되거나 더 많이 찍어내서 한순간 가격폭락으로 이어지면서 수집가들이 크게 줄어드는 촉매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얘기들어보면 지금은 액면가도 못 받는 것도 많다고 하더군요. 정말 많이 아쉽네요.

 

가격을 떠나서 우표관세가 붙지 않는 특별한 상품입니다. 그리고 발행한 국가의 고유한 문화, 인물, 동등을 도안으로 하고 있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듭니다.

 

 

 

 

스마트폰, 이메일 등으로 점점 필요성, 수요는 줄어가고 있지만 이대로 점점 축소, 소멸하게 두는 것보다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서 효용성을 높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발행량도 확! 줄이고, 디자인에 특색도 넣고 크리스마스씰처럼 기부 같은 특별한 기능까지 추가하는~ 그런 변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