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하고 있다는걸 남에게 알리지 말라'는 얘기가 있죠.

 

얼핏 생각하면 이해도 안 되고 쓸데없는 조언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친구나 회사 동료들에게 얘기해보신 분들은 맞어! 하고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지난 6월 정도 친구 하나가 직장동료들에게 주식투자로 좀 벌었다고 얘기했다가 그날 몇십만원 술값으로 날렸다고 하더군요.

 

기분좋게 한턱 냈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얘기 안 했으면 안 써도 될 돈을 날린거도 되죠.

 

 

 

 

그 친구는 이번 8월, 9월 조정에 올해 번 것도 다 날리고 마이너스라고 하면서 그때 돈 쓴 걸 대박 후회하더군요.

 

원래 주식시장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벌었다고 해서 한턱 쏘는 습관을 가지다보면 상승장에서도 나중에 보면 남는게 없습니다.

 

 

 

 

지난 7월쯤 후배 하나가 사업을 그만두면서 가게 임대보증금이 여유자금으로 남는다고 몇개월 짱박아둘만한 종목이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정말 난감했습니다.

 

 

서한 주봉 : 출처 네이버 증권정보

 

나름 괜찮은 종목으로 서한, 동원개발, 위메이드 정도 생각하고 저도 보유하고 있었지만 바로 얘기하기는 부담스럽더군요.

 

잘 되면 내탓, 못 되면 조상탓이라고 찍어줬다가 잘 되도 본전!

 

 

동원개발 주봉

 

예상보다 실적이 안 좋게 나와서 하락이라도 하게 되면 핀찬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추천해주지 않았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잘 선택한 것이더군요. 8월, 9월 조정으로 대부분의 종목들이 20 ~ 30%정도 하락했으니깐요.

 

 

 

'주식한다는 것을 남에게 알리지 말라!' 라는 말이 왜 명언인지 와닿네요.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배우자에게는 정보를 공개,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부끼리 재산관리에 대해 숨겼다가 나중에 문제가 터지면 피곤해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