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를 정리하다보니 재미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원다닐 때도 아버지께 한달에 100만원을 받아 생활했습니다. 1996년 정도에 백만원이 면 큰 돈이지만, 서울 건대쪽 자취방 월세생활에 책값에 후배들 술값, 밥값까지 하면 매번 부족한 금액이었죠.

 

 

 

 

언제나 저렴한 단골집만 찾아다니고 나름 아껴쓴다고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당시는 정말 사람들에게 돈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저축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그만큼 좋은 친구, 후배가 있기에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아내를 만난 2005년 정도에도 한달 생활비는 100만원 정도. 그 때도 여전히 공부를 하고 있었지만, 용돈은 끊겨서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했습니다.

 

두사람이 같이 써야하다보니 자연스레 후배들에게 쓰는 돈이 줄어들더군요. ㅎㅎ 그리고 아내가 술을 싫어해서 술값도 줄어들고 대신 식비가 늘어났습니다.

 

 

 

 

지금은 꼬맹이까지 3인가족! 그래도 한달 생활비는 100만원! 기저귀부터 다양한 육아용품, 요즘은 교육용 책자, 장난감까지.. 게다가 물가까지 크게 상승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지출은 거의 같습니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예전엔 아껴쓴다고 하면서도 새는 구멍이 많았습니다. 외식도 자주 했고, 술값 한번이면 아무리 적게 나가도 몇만원! 그 때도 가계부는 작성했지만 '대충대충 적자만 면하자' 하는게 기본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육아를 위해서 일부러 시골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외식도 거의 하지 않고 텃밭에서 나오는 채소와 주변이웃분들께 주고받는 먹거리만 해도 부식비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술도 일부러 끊지는 않았지만 아내의 임신을 알게된 다음부터 안 마시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금주를 하게 되었네요. ㅋ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취미생활을 즐기고 한달에 한번은 여행을 갈려고 노력합니다. 되러 예전보다 더 돈에 대해서 여유롭게 생활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활비지출에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내의 알뜰함이 바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지출습관은 몸에 배이는 것이라서, 어떤 사람에게는 백만원이 큰 자금이 되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한낫 술한잔 값이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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